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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졸업전 마지막으로 참가하게된 scpc2018, 사실 scpc는 나에게 뜻 깊은 대회이다.

산업공학과인 나에게 2015년 전역하고 우연히 알게된 scpc는 참가하면서 ps의 재미를 느끼고 sw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대회이다.

인생에 있어 큰 분기점이었던 scpc이고 sw 커리어의 시작이었던 scpc에서 졸업전에 수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너무너무너무 컸었다.

1회 2차 예선 탈 / 2회 본선 359점 (입상 컷 600) / 3회 본선 643점 (입상컷 680) 으로 3번의 scpc 를 거치면서 수상을 눈 앞에서 놓치는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1회 때는 예선이 시작함과 동시에 ps를 입문하게 되어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2회 때 2번 문제 kmp 부호 하나를 거꾸로 써서 AC를 받지 못한것과 ('+' -> '-' 로만 고치면 600점 이었음), 3회 때 4번 섭테를 하나 긁거나 충분히 풀 수 있었던 3번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해서 수상하지 못했던 것은 너무 아쉬운 경험이었다.

그런 경험들을 뒤로하고, 올해 상반기에 4학년 2학기를 마치고 바로 취업하는 길도 있었지만, scpc에서 수상을 하고 싶다는, Expert 등급을 취득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기에 휴학을 결심하고 마지막 6개월을 불태우고자 했다. 

하지만 4월, 7월 Expert 시험에서 생각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상반기 SR 인턴지원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괜히 휴학을 했나, 내가 쏟은 시간들이 아까워서 집착을 한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런 불안한 마음과 함께 시작한 scpc2018이었다.


1차 예선은 비교적 컷이 낮다는걸 3년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고 올해는 어떤 문제들이 나오려나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봤었다. 예상대로 무난한 문제들이 나왔는데 다른 문제들과 다르게 4번 문제는 근사해 탐색문제가 나왔고 신선했었다. 1,2,3,5 만점에 4번 176점을 긁어서 776점으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통과했다.

2차 예선은 이제 본선을 진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혹시 본선도 못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에 열심히 치뤘고 한문제 한문제 시간들여서 풀다보니 1,2,3,4,5 모두 AC를 받고 1000점을 얻었다. 5번 문제 같은 경우에는 증명을 안하고 그냥 내서 사실 맞았다고 하기 어렵지만ㅋㅋ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짓고 만점자 수를 구경하는데 2,3,4,5가 모두 적당한 난이도를 가지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120명씩 만점자가 나온다는게 너무 놀라웠고 올해 본선은 정말 박터지겠구나 참가자의 수준이 이렇게 까지 올라간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선까지 남은 시간들은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보냈고 본선 날짜가 점점 다가왔다. 


본선 당일 잠은 전 날 거의 12시간 넘게 자서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대회장 앞 편의점에서 몬스터 한 캔 따고 풀도핑 상태였다. 컨디션은 정말 좋았지만 대회장 도착하고 기본적인 세팅을 하고 나니 너무너무 긴장이 됐었다. 마지막 기회라는 압박감이 장난아니었다ㅋㅋㅋㅋ

그렇게 대회가 시작되고 1번 문제를 보는데 주사위 구현문제가 나와서 생각했던 1번 난이도 보다는 조금 높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긴장이 풀리면서 대회에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힘겹게 AC를 받고 2번을 열었는데 너무 웰노운의 웰노운의 웰노운이었다. 바로 SA와 LCP를 짜고 뚝딲뚝으로 빠르게 풀었다. 그러고나니 앞에 스코어보드에 8등으로 올라와 있어서 아 오늘은 느낌이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번을 열었더니 1차 4번과 비슷한 부분점수 문제가 나와서 또 근사해 탐색 알고리즘인가 생각하고 일단 섭테 64점을 긁으면서 생각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안떠올라서 생각중에 아인타님이 5번 81점을 긁었길래 5번 달려가서 81점을 긁고 왔다. 그리고 또 생각하다가 이걸 양극점 음극점 구분안하고 그냥 소팅한 뒤에 순서대로 2개씩 뽑으면 무적권 선분이 교차하지 않게 뽑을 수 있음을 알고 위 방법으로 하니 202점이 나왔다. 여기에 남은 4초동안 뽑이지 않은 정점들을 랜덤으로 한 쌍씩 뽑아서 추가하는 과정을 통해서 245점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3번을 맨처음 열었을때 스코어보드를 보고 한 240점쯤 되면 일단 접고 다른 문제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고 4번이 생각보다 많이 풀렸길래 4번을 잡았다. 뚜렷한 솔루션이 보이지 않았고 이전에 카제비님이 57점을 중간에 맞았을때 4번 최소 57점을 긁자는 생각이 있었고 대회가 30분 남았을 때 57점을 긁었다.

그로부터 끝날 때 까지 등수 계산을 했는데 2차 예선 때 참가자들의 퍼포먼스를 보면 만점자 수는 적더라도 섭테를 거의 최상위 섭테까지 긁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며 4번을 풀어야 수상확정일텐데 으으으 하면서 10분동안 기도메타했다. 그렇게 총 680점을 받고 대회가 종료되었다.


시상식장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사람들 점수를 물어보는데 생각보다 다들 낮아서 잉? 수상인가? ㄹㅇ루?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던것 같다.


결과는 

~~~~~~~~~~~~~ 5등상을 수상했다 ㅜㅜㅜ ~~~~~~~~~~~~~


상받으면 즙짤줄 알았는데 즙은 안나오더라 주변 점수들을 물어보니 5등 중에서도 꽤 높은 5등인것 같았다.

아무튼! 너무 기쁘다. 3년 동안 4회 참가한 scpc에서 드디어 수상을 하다니 으으으으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scpc에서 수상해서 먼가 더 뭉클한 기분이다. 홀가분이다 홀가분 ~~ 휴학하길 잘했다~~ 


외쳐 갓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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